삼성전자 실적 버팀목 된 ‘갤럭시’…물갈이 인사속 ‘스마트폰 수장’ 자리 지킬까

[사진출처=연합뉴스]
올 연말 삼성전자의 인사 칼바람이 예고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9조1834억원, 매출 79조9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77.37%, 17.35%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MX 사업부는 지난 7월 발표한 갤럭시 Z6 시리즈를 등에 업고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MX와 네트워크사업부(NW) 합산 매출 30조5200억원 가운데 약 29조9800억원이 MX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MX의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3%, 전년동기대비로는 3% 개선됐다.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지만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3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각각 5800만대, 700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5400만대)보다 400만대 증가했으며 태블릿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스마트폰 ASP(평균판매단가)는 전 분기(279달러)보다 16달러 늘어난 295달러를 기록했다.

신제품이 다수 출시된 3분기에 비해 4분기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가 줄어들고 ASP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MX는 연말 성수기에 대응해 갤럭시 Z 폴드6·플립6, S24 시리즈 등 AI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성능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폴더블폰도 개발중이다.


MX 사업부의 다니엘 아라우호 상무는 지난달 31일 콘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에는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펙을 향상하고 AI고도화·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신규 폼팩터도 준비하고 있는데 고객이 실사용 환경에서 만족할 만한 품질과 경험을 확보되는 시점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노태문 사장이 이끄는 MX 사업부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데다 지난 7월 공개한 Z6 시리즈 역시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실적이 부진한 상황 속 기록한 호실적인 만큼 더욱 두드러지는 성과라는 평가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도 1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18%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노태문 사장은 임기 만료일은 오는 2025년 3월1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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