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3% 밥캣 2% ↓
31일 금감원 브리핑 눈길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건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박 대표,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자료=연합뉴스]

두산로봇틱스가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자 이튿날 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이 약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가 한국과의 원전 계약을 일시 보류한다는 소식에 전날 내놓은 부진한 실적의 영향으로 특히 하락폭이 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7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보다 3.97% 떨어진 2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장 중 1만9700원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탈환했던 2만원선을 내주기도 했다.


같은 시간 두산밥캣은 2.73% 하락하면서 5월 장중 6만23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두산로보틱스는 0.43% 내리는 데 그치면서 약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전날 두산로보틱스가 외부평가기관을 새로 선정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해 증권신고서를 선정하자 관련주들의 주가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절차상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전 사업연도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 외의 다른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추가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안진회계법인은 두산로보틱스 직전 사업연도 외부감사인이었는데, 합병가액 산정에 대한 평가를 받아 공정성 및 객관성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추가 선정되는 외부평가기관에 의한 검증이 완료되는 경우 그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이 합병 성사를 위해 속도를 내자 두산밥캣의 주가는 떨어지고 두산로보틱스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반독점사무소가 프랑스전력공사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원전 수출 계약 일시 보류 조치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원전 컨소시엄엔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고 있어 주가에 타격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날 금감원은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의 합병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증시가 마감하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두산 그룹의 기업구조 개편 등에 대한 입장과 현황 등을 알리는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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