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코스피가 다시금 2600선을 넘어서면서 시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증권주에 대한 눈길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인하와 더불어 해외 주식거래 증가 등으로 3분기 대형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줄줄이 예정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일대비 60원(0.65%) 내린 9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증권주 시총 1위다.
이날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간을 넓혀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919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달 들어서만 9.14% 상승했다.
다른 증권주들의 분위기도 좋다.
이 기간
삼성증권(7.81%), NH투자증권(1.49%),
한국금융지주(6.95%),
키움증권(3.62%) 등 대형 증권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각각 9220원, 7만99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
여의도 증권가. [매경DB] |
증권주 주가가 일제히 힘을 받고 있는 건 금리 인하와 해외 주식거래 증가 등으로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미래에셋·
한국금융지주·NH투자·키움의 3분기 추정 연결지배주주 순이익을 9222억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시장의 컨센서스를 7.1% 웃돈 수준이다.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한 18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부문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는 올해 들어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지난 2분기 기준 전체 주식 브로커리지 수익 중 해외주식 비중은 25%를 차지하고 있다.
금리 하락에 따른 기업금융(IB)·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IB 분야 업황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요소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0.25%포인트 인하하는 등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증권사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부동산 PF 충당금·해외부동산 감액손실 처리는 이제 거의 마무리된 국면이라고 봐도 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는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 호조와 IB 거래 증가에 따른 관련 수익 회복에 기인한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부동산·기업금융 업황 회복으로 IB 거래 증가세도 관찰됐는데 유관 거래에 참여한 증권사들의 수익 규모 차이가 실적 향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