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1조4000억원 규모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가운데 메리츠증권과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롯데케미칼과 미국 자회사 LCLA 지분 40%를 대상으로 하는 4억7700만달러(약 6626억원) 규모의 PRS 계약을 맺었다.
메리츠증권을 포함한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LCLA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0%를 확보하게 된다.
PRS는 주가 수익을 교환하는 파생상품 계약으로 일종의 담보 성격을 지닌다.
메리츠금융 측이 LCLA 지분을 보유한 상태에서
롯데케미칼에 주가 수익을 기반으로 한 수익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롯데케미칼은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5년 후 주식 가치가 오르면 메리츠금융 측은
롯데케미칼에 차익을 물고, 지금보다 가치가 떨어지면
롯데케미칼이 메리츠금융 측에 차액을 보전한다.
이번 계약은
롯데케미칼이 해외 자회사 지분을 활용해 총 1조4000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진다.
롯데케미칼은 나머지 약 7000억원은 인도네시아 자회사 LCI 지분을 대상으로 한 PRS 계약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PRS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차입금을 줄인다면
롯데케미칼의 재무 구조가 개선될 걸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 규모는 7조원을 넘어섰다.
롯데케미칼은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비주력 부문 청산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소재 합성고무 생산 자회사 LUSR을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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