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가 디지털 상품 거래 플랫폼인 센골드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BDX는 디지털 상품 거래소로서 입지 확보와 함께 실물연계자산(RWA), 토큰증권(STO), 가상자산을 아우르는 종합 디지털 자산 거래소로 부상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BDX와 센골드 운영사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최근 센골드 인수를 진행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비공개이며 양사는 실사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 짓고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센골드는 금, 은, 구리 등 7종의 귀금속·비철금속을 디지털 교환권 형태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20년 3월 한국금거래소 사내벤처로 시작해 누적 거래금액 1조1000억원, 회원 118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금, 은, 플래티넘, 팔라듐 같은 귀금속과 희귀금속을 0.01g 단위로 쪼개 거래함으로써 소액으로도 상품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실물 인출도 가능하다.
BDX는 이번 센골드 인수를 통해 단숨에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디지털 상품 거래소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상품 거래소는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상품 설계의 복잡성, 실물자산 연계에 따른 규제 등으로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센골드를 인수해 금, 은 등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가총액이 큰 상품들을 디지털 상품으로 편입시킴으로써 전 세계적으로도 RWA 시장 규모를 확대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로 BDX의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BDX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28~29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에서 아시아 대표 거래소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다.
일본의 대표적 STO 거래소인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와 싱가포르 ADDX, 말레이시아 그린엑스, 태국 토큰엑스, 캄보디아 MKEX 등과 함께 아시아를 아우르는 디지털 자산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김상민 BDX 대표이사(사진)는 "센골드 인수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거래가 시작되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현 7종뿐 아니라 여러 실물자산을 추가 상장시킬 것"이라며 "디지털 상품 거래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선도하는 STO 거래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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