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1차전이 끝난 직후인 24일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장내에서 잔여지분 매수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9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른 113만8000원으로 급등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약보합세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강세로 전환한 뒤 급등했다.


영풍정밀의 경우 공개매수 종료 다음날인 22일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7.51% 하락한 2만500원까지 미끄러져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이날 영풍정밀 주가도 26% 오른 2만5200까지 오른 상태다.


MBK·영풍과 최 회장 측이 시장에서 장내매수를 통해 잔여지분 긁어모으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진해온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와 베인캐피탈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종료됐다.


통상 공개매수가 끝나면 주가가 급락하지만, 이번에는 경영권 분쟁 심화를 예상해 지분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도 상당수 존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측 모두 공개매수 뒤에도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가올 주주총회 대결을 위해서는 장내매수와 우호 지분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유통 가능한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려아연 측은 공개매수 청약 결과를 공시하지 않고 있다.

장내매수 경쟁에서 이점을 누리기 위해 결제일인 28일까지 시간을 끌면서 결과를 최대한 늦게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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