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센타홀딩스. [사진 = 연합뉴스]
코스닥 상장사가 과거 시행한 배당이 무효라며 배당금을 돌려달라고 부탁해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상장사가 이미 지급한 배당금을 회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건축자재회사 홈센타홀딩스는 2022년 12월 16일, 2023년 10월 10일, 2024년 3월 8일 세 차례에 걸쳐 고지한 현금배당 결정을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회계오류 때문에 배당 가능한 이익이 없었음에도 배당을 진행해 위법을 저질렀다는 이유다.

주주들에게도 사과와 함께 법인 계좌 및 입금 요구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당시 홈센타홀딩스는 주당 1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금 규모는 총 38억820만원으로 산출됐다.


회사는 주주에게 위법배당금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위법배당금 환수를 시도하지 않을 시 배임 행위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 제기도 가능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홈센타홀딩스의 소액주주는 총 1만3744명이다.

지분으로 환산하면 43.8%다.


홈센타홀딩스 관계자는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결손금을 충당하는 착오가 발견됐다”며 “상법 및 기업회계 기준이 정한 기준에 의해 배당 당시의 배당가능이익을 다시 계산한 결과 배당가능이익이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주주들은 종목토론방에 모여 “주식하다가 이런 일은 처음”, “금액을 떠나 기분이 나쁘다”, “상장폐지될까 봐 무서웠다”, “지금까지 뭐 하다 이제야 알았을까”,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건지 의심이 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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