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상생안 냈지만 입점업체들 반발

쿠팡이츠가 23일 배달앱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중개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추는 대신 업주의 배달비 부담이 커지는 안을 제안했지만, 입주업체는 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를 놓고 이날 8번째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오는 30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배달앱 입점업체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8차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쿠팡이츠는 중개 수수료를 현재의 9.8%에서 5%로 인하하는 대신 식당 업주에게 배달비 부담 방식을 바꾸겠다고 제시했습니다.

현재 쿠팡이츠 입점 업주는 배달료를 서울 기준 2천900원 부담합니다. 쿠팡이츠는 와우회원들에게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는데 고객 배달비는 쿠팡이츠가 부담해왔습니다.

입점업체들은 수수료가 낮아지더라도 배달료가 늘어나면 전체적인 부담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팡이츠는 입점업체의 판매 가격을 다른 배달앱과 동일하거나 낮게 책정하도록 한 이른바 '최혜대우 요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배민 측은 이전 회의 때보다 진전된 구체적인 상생안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배민은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가 없어져야 중개 수수료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