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은 평생의 추억거리가 되기도 하죠.
최근 국내에서는 K팝, 한옥 등 한국의 콘텐츠들을 앞세운 숙소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K팝 그룹 세븐틴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붉은 러그와 푸른 스크린의 대비되는 분위기 속 감성적인 거실과 침실 등이 눈길을 끕니다.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는 뮤직비디오 속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숙소를 선보였습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과 함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공간의 가구와 소품을 동일하게 구현해낸 것입니다.

국내에서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숙소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성준 / 에어비앤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
- "K팝과 같은 매력적인 한국 문화를 활용해 세계 여행객들을 한국으로 모시고 인생의 하나뿐인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서울 북촌과 안동 하회에 위치한 락고재.

락고재는 국내 첫 한옥호텔로, 블랙핑크 등 K팝 가수는 물론 유명 배우들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지원 / 락고재 대표
- "로컬 문화에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데 한옥에 머물면서 한국의 의식주 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숙박 형태가 지금 세계 관광 트렌드랑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찜질방, 한복 입기, 전통주, 젓가락 깎기 등 숙박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묘미입니다.

현재 평균 예약률은 약 90%로 사실상 만실인 가운데 방문객의 95%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요리 경합 프로그램인 '흑백 요리사' 등의 효과로 한식을 맛보려는 여행자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여행에 대한 영감을 얻는 이른바 '스크린 투어리즘'이 대세로 떠올랐다는 분석입니다.

호텔스닷컴 '2025년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여행자의 82%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TV 프로그램이 여행지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인스타그램(54%)과 틱톡(21%)이 뒤를 이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숙박업계가 한류를 접목한 콘텐츠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