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전반의 부진 속에서
삼성전자가 장중 5만7000원 선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다만 쏟아지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도 지난달보다 하락 폭이 줄어들면서 하방 저지선을 확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2% 하락한 5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에 이어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5만7000원 선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면서 이날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약 2800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역대 최장 기록인 3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하루 동안 1500억원어치를 팔면서 3거래일 연달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가파르게 우하향 곡선을 그리던 지난 8·9월에 비해서는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주가가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삼성전자를 3조1495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이 기간 6.18% 떨어졌다.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 1조원마다 약 1.96%씩 주가가 내린 셈이다.
지난 8월만 하더라도 외국인은 2조8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주가는 11.44% 하락하면서 매도 물량 1조원당 5.5%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달에 비해 2.8배나 큰 수준이다.
외국인이 8조6289억원을 팔아치운 지난 9월에는 주가가 17.23% 떨어지면서 1조원당 약 2% 하락률로 점차 매도 물량 대비 하락률이 줄어드는 추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들어 외국인 순매도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4분기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지만 하락 추세는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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