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는 해외 주식 투자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건 토스증권으로 나타났다.
토스증권은 해외 주식 투자자 710만명 중 32%가량이 올해 토스증권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 주식 투자자 1인당 투자금액이 가장 큰 곳은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 이용자들은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토스증권 대비 3배에 달했다.
평균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곳으로 유추된 건
키움증권이다.
17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개 증권사(키움·미래에셋·삼성·NH·KB·한국투자·신한·토스·
카카오페이증권) 중 올해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달러를 환전한 투자자가 가장 많은 곳은 234만4282명이 몰린 토스증권이었다.
9개 증권사를 통해 환전한 투자자가 총 710만7948명임을 감안하면 전체의 32.98%에 이른다.
이는 달러로 매수·매도한 투자자를 합친 수치로 약간의 중복이 있지만 대략적인 '서학개미' 수로 볼 수 있다.
증권사는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를 중개하며 외환 업무를 수행한다.
토스증권을 이용한 해외 주식 투자자는 2021년에는 13만7702명밖에 안 됐는데, 3년 만에 17배나 늘어난 것이다.
전체 환전금액도 15조5318억원으로 9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토스증권은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모든 서비스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모바일 증권사인 만큼 2030세대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실제 토스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앱 사용자 중 57%가 2030세대로 집계됐다.
다만 1인당 환전액이 가장 큰 증권사는 1987만원을 기록한
삼성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1915만원, 168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토스증권이나
카카오페이증권에 비해 중장년층 투자자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은 환전수익도 9개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서만 환전수익으로 312억9300만원을 벌어들였다.
반면 2030세대 투자자 비중이 높은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1인당 환전금액이 각각 662만원, 271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토스증권은 전체 해외 주식 투자자 수가 워낙 많아 환전수익으로 275억8700만원을 거둬들였다.
전체 환전 규모 대비 환전수익을 통해 평균 수수료율을 구해본 결과 가장 높은 곳은 0.67%를 기록한
카카오페이증권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이 0.51%로 2위,
삼성증권은 0.32%로 3위였다.
반대로 가장 저렴한 건 NH투자증권(0.06%)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토스증권이 각각 0.06%와 0.17%, 0.18%로 뒤를 이었다.
이는 증권사별 환전수수료 우대 이벤트 등에 따른 효과가 포함됐기 때문에 단순히 건당 수수료율을 뜻하는 건 아니다.
이 같은 결과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 이민'이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력의 차이가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토스는 올 상반기 월간활성이용자(MAU) 사용시간이 누적 2억7325만시간으로 나타났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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