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머리를 맞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용수 통합 관로 구축 사업을 추진합니다.

기획재정부는 김범석 1차관이 15일 오후 정부 부처, 공공기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관계자와 경기 용인시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와 용인 반도체 일반산단 조성 현장을 방문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신속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첫 번째 확대 투자 익스프레스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환경부, 수자원공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간 협의로 추진된 용인 국가산단·일반산단 용수 통합 관로 구축 사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당초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은 용수관로를 각각 단일 관로로 구축하도록 계획됐습니다.

그러나 단일 관로로 구축되면 국가산단은 재난상황 발생 시 용수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일반산단은 기업 단독으로 보상 절차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사 기간이 지연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양 기업과 협의를 거쳐 수자원공사가 두 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통합 관로를 복선으로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두 관로를 각각 구축하는 경우보다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성과 적시성을 동시 달성하고자 했다. 양 기업의 '윈-윈(Win-win)'을 끌어낸 셈입니다.

정부는 용수 통합 관로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수자원공사가 통합 관로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고시를 개정했고,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통합 관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프라 구축 지원을 포함한 정부의 반도체 관련 기업투자에 대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전력 등 핵심 인프라 구축에 대한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김 차관은 "조성 초기 단계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신속하게 조성돼 우리 반도체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절차 신속 추진, 인프라 구축 등에 신경 써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차관급 확대 투자 익스프레스로 열리는 첫 번째 회의입니다.

김 차관은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며 경기 남부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첫 방문지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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