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4%, HD한국조선해양 5%↑
3400억원 규모 암모니아선 수주 효과

HD현대중공업이 이달 4일 해군에 인도한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둔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주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중공업은 오전 11시 29분 기준 전날보다 4.42% 오른 19만76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장 중 19만4500원까지 주가가 치솟으면서 지난 9월 말에 내줬던 19만원선을 9거래일 만에 되찾았다.


같은 시간 HD한국조선해양은 전날 대비 5.22% 상승한 19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3.93%)과 HD현대미포(2.68%) 등 다른 HD현대 그룹주들도 함께 상승하는 중이다.


한화오션한화엔진도 각각 1.79%와 4.46%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중공업 또한 3.14% 오르는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튿날부터 노조가 파업할 예정이지만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3396억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하며 강세를 보였다.


대형 수주 소식에 모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HD현대 그룹주들이 함께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업황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도 조선주 상승을 이끌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신조 선가지수가 최근 190에 근접하면서 2008년 9월 기록한 최고치 191.6에 가까워졌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신조선가는 하락할 여지가 적고 비용 전가가 용이하다”며 “높은 운임으로 선주의 현금흐름 또한 양호하며 투자 횟수 기간 또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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