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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투자증권] |
신한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중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이번주로 예정돼있던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주관사에 통보했다.
당초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4일 최대 40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회계상 손실 반영시기 규모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례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미루는 데에는 최근 발생한 ETF 운용 손실 여파가 작용한 걸로 보인다.
지난 11일 신한투자증권은 ETF 유동성 공급자(LP) 운용 과정서 13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ETF 유동성공급자(LP)로서 자금 운용을 하던 과정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 손실을 냈다.
그럼에도 신한투자증권 직원들은 이를 통상적인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로 등록해 손실 발생 사실을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스왑 거래는 미래 특정 시점 또는 특정기간을 설정해 금융자산이나 상품 등을 서로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잘못된 LP 운용에 따라 손실은 지난 8월 5일 증시가 폭락했던 ‘블랙먼데이’ 시기부터 이달 10일에 걸쳐 발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관련 사실 발견 후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손실 금액은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회계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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