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가 실현될 경우 다국적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과 합작해 2014년 미국에 설립한 제강업체 AM/NS캘버트의 지분 전량을 아르셀로미탈에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11일) 발표했습니다.

일본제철은 "AM/NS캘버트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미국 경쟁법상 우려에 대응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양도가 US스틸 인수에 대한 미 규제당국의 승인을 적시 취득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가 실현되지 않으면 AM/NS캘버트의 지분 양도는 실행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 달러(한화 약 18조3천억 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인수 심의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제철이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US스틸 인수를 추진하는 데 대한 미국 내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지난달 기존 신청을 취소하고 인수 심의를 재신청했습니다.

재신청으로 심의 기한은 90일간 미뤄져 11월 미국 대선 이후 심의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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