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이후 첫 ‘5만원대 마감’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올리면서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가 하향에 나섰다.


시장의 눈높이도 함께 낮아지면서 삼성전자는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5만원선까지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


10일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환율 속 모바일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 조정과 중국 메모리 공급사들의 레거시 제품 공급 증가로 3분기 실적 변동이 컸다”며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9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증권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10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내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을 고려해도 3분기 실적을 이미 발표한 마이크론 등 경쟁사와 비교해 지나치게 부진하다”며 “전통적으로 재고조정과 완제품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4분기에도 경쟁 업체 대비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각각 목표가로 기존보다 하향한 9만원과 8만2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8일에는 KB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8만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실적 발표에서 제시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약속은 또다시 지켜지지 못했다”며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던 비메모리도 일회성 비용으로 오히려 적자가 확대됐다”고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적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의 실적 컨센서스 80조8700억원과 10조3047억원을 하회한 79조원과 9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날에 이어 이날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오전 11시 26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33% 떨어진 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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