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싱가포르가 구매 물량을 교환하는 스와프를 포함한 액화천연가스(LNG) 협력 강화를 추진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지시간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싱가포르 LNG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LNG 스와프와 공동 구매 협력에 나섭니다.

LNG 스와프에는 LNG 재고가 많거나 적은 경우 양국 간 물량 인수 시기를 조절하는 타임 스와프가 있습니다.

가령 한국이 LNG 사용량이 적어 재고가 많은 여름에는 상가포르가 한국의 계약 물량을 대신 받아줍니다.

반대로 한국의 LNG 사용량이 많이 재고가 적은 겨울에는 싱가포르의 계약 물량을 들여오는 등의 방식으로 수급의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또 LNG 스와프에는 양국이 서로 가까운 공급원을 기준으로 계약 물량을 교환해 수송 비용을 아끼는 로케이션 스와프도 포함됩니다.

양국은 이와 함께 LNG를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공동 구매도 추진합니다.

산업부는 "양국은 동·하절기 수요 패턴 차이를 활용한 LNG 스와프를 통해 수급 유연성을 확보하고 공동 구매를 통해 가격 협상력을 제고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은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이고, 싱가포르는 트레이딩 허브 국가로서 세계 최고의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보유해 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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