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대표 "배민 약관, 법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 검토"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임시 대표이사가 오늘(8일) "배달의민족 약관이 한국 법률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반데피트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의 관련 질의에 "배달의민족 약관은 이미 법적인 검토를 마쳤으나 말씀 주신 부분을 면밀히 반영하겠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배달의민족이 지난 2021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 약관 시정 권고 명령을 받은 뒤에도 배민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불공정한 약관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약관에는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통한 거래와 관련해 회사가 어떠한 보증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반데피트 대표는 '한국 사업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의 질의에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자와 면밀히 협의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업의 본질은 업주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업주의 매출을 더 많이 늘려주고 이분들을 소비자와 연결해 드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배달의민족 울트라콜 상품 폐지 요구에 대해선 "작년 국감장에서 관련 지적을 받은 뒤 시정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검토를 진행해왔으나 아직 결정된 사안은 하나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반데피트 대표는 또 올해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배당할지에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