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이 우리은행으로부터 약 3백억이 넘는 부적정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죠.
이후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 다른 계열사도 검사했는데, 우리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에서도 부적정 대출이 확인됐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오늘 10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저축은행은 지난 1월 손태승 전 회장의 처남 배우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에 7억 원의 신용대출을 내줬습니다.
내부에서 대출 승인에 부정적 의견이 있었지만, 은행 출신 임직원이 개입했고 대출금 일부가 개인계좌로 이체되기도 했습니다.
우리금융캐피탈도 이보다 앞선 2022년 손 전 회장의 장인이 대표로 있던 법인에 7억 원의 부동산담보대출을 내줬는데 이 역시 개인적으로 유용됐습니다.
손 회장 친인척의 부적정 대출은 우리은행에서 확인된 것만 이미 350억 원에 달합니다.
금융감독원은 느슨한 윤리의식과 지주 차원의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달 4일)
- "(부적정 대출)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에 대응하는 방식이라든가 이런 걸 볼 때 과연 그런 것들을 정말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는지, 조직의 개혁 의지가 혹시 없는 건 아닌지…."
이런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회장은 오는 10일, 주요 금융지주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국회 정무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