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지난 1년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직원 평가 기준에 고객 수익률을 중요한 지표로 반영했다.
작년부터 직원들 핵심 성과 지표(KPI)에 관리 고객 수익률 배점을 대폭 확대해 고객 성과를 최우선 평가하는 식이다.
일례로 프라이빗뱅커(PB) 성과 평가에서는 고객 수익률 배점을 기존 500점에서 2000점으로 4배 높였다.
신한투자증권 PB들이 연초 지정한 KPI 평가 계좌 수익률을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은 5.24%로 벤치마크 대비 1.89%포인트 높고, 금융상품은 3.11%를 기록해 벤치마크 대비 1.92%포인트를 웃돌았다.
신한투자증권 개인 고객 총 자산도 올해 2분기 말까지를 기준으로 작년 초 대비 17% 증가하는 등 가파른 속도로 늘었다.
이 밖에 신한투자증권은 분기마다 PB 고객만족도 조사를 KPI에 반영하고 있다.
종합 항목에서 만족 혹은 매우 만족으로 응답한 비율을 보면 2021년 82%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86%로 증가했다.
반면 불만이나 매우 불만으로 답한 비율은 2021년 3.07%에서 올해 상반기 1.23%로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직원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올해 초 PB 교육팀을 새로 만들어 금융시장 분석이나 최신 투자 트렌드 교육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자산 관리 전략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 전문적인 금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PB들이 받는 교육에 학점제를 도입해 KPI에 반영 중이다.
전문가 조직인 투자상품솔루션부도 운영 중이다.
금융공학·경영학박사나 전문경영학 석사(MBA), 공인회계사, 공인재무분석사(CFA) 등 분야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전문가들이 고객에게 모델 포트폴리오와 맞춤형 포트폴리오 컨설팅을 하고 부동산이나 세무 등 각종 자산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8월 옮겨간 서울 여의도
TP타워(옛 사학연금회관) 사옥의 초고층부인 41층에 영업부를 뒀다.
한강과 여의도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사진)이 "고객을 가장 높은 곳에 모셔야 한다"는 의지를 담아 사장실을 해당 부서 아래층에 두면서 고객 관리를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