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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최근 펫보험의 보장 범위와 금액을 확대하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강아지를 키우는 A씨는 최근 펫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
얼마 전 강아지가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으로 고생하면서 보험의 필요성을 느껴서다.
적금을 고민하던 A씨는 보험사별로 보장 항목 등을 비교하며 가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근 보험사가 펫보험의 보장 범위를 반려동물의 질병 치료 보장뿐만 아니라 장례비 등의 지원까지 늘리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펫보험의 보장 범위와 한도액을 확대, 새로운 보장성 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들은 기본 보장이 되는 치료 항목이 없다 보니 심장질환 등의 큰 수술을 했을 때 가입자의 만족도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보험사는 질환별로 보장 항목을 세분화해 가입자가 필요한 항목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반려동물의 고관절 탈구, 치과 질환뿐만 아니라 컴퓨터단층촬영(CT), 장기공명영상(MRI) 촬영 등도 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펫보험이 활성화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보장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가입자의 만족도도 높지만 아직은 국내에 펫보험에 대한 데이터가 적다 보니 한꺼번에 확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반려동물 의료비의 보장 한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인 ‘금쪽같은 펫보험’을 출시했다.
반려동물 의료비를 하루 최대 30만원,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하는 것이다.
또 장례비용의 일부를 지급하는 보장을 신설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8월 펫보험 ‘펫퍼민트 퍼피·캣&패밀리’를 개정해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스케일링과 발치 같은 치과질환뿐만 아니라 피부질환 등의 약물비용까지 보장을 넓힌 것이다.
이와 함께 서혜부 탈장 등을 추가 보장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펫보험의 손해율은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출시된 이후 아직은 국내에 통계치가 없다 보니 장기간 상품 판매와 개발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는 해외 통계를 바탕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에 자체 통계가 쌓이면 자체적으로 상품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10개 손해보험사의 펫보험 상품의 신계약 건수는 3만9021건으로, 업계는 지난해 신계약 건수인 5만8456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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