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2030·2045·2060 빈티지서 선두
9월 수익률에선 하나자산운용 수익률 두각

은퇴 시점에 맞춰 노후 자금을 마련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급성장 중이다.

은퇴 시점에 따라 운용 가능한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운용사들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9월 TDF 시장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YTD 기준)과 하나자산운용(9월 기준) 성과가 두드러졌다.


우리 시장에 특화한 벤치마크 ‘MK-Glide TDF 지수’ 대비 9월 상대 수익률에선 운용업계 2강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축전을 벌인 가운데, 하나자산운용 성과도 돋보였단 평가다.


데이터·알고리즘 기반 라이프·은퇴 설계 서비스 기업 아이랩에 따르면, 연초 이후 9월 말 기준 빈티지(목표 은퇴 시점)별 수익률을 보면 한국투자운용을 필두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두각을 보였다.

이 기간 한국투자운용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2030·2045·2060 빈티지에서, ‘한국투자TDF알아서(UH)’는 2050 빈티지에서 15% 안팎 수익률 분포로 선두를 달렸다.


같은 기간 NH아문디자산운용 ‘NH-Amundi하나로TDF’는 2025·2035 빈티지에서 11~13% 수익률로 두각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2040 빈티지에서, ‘미래에셋전략배분TDF솔루션’은 은퇴 목표 시점이 임박한 ‘리타이어먼트(Retirement)’ 빈티지에서, 각각 15%, 9% 수익률로 뛰어났다.


빈티지별 9월 수익률에선 하나자산운용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이 기간 하나자산운용 ‘하나행복한TDF’는 2035·2040·2045 등 빈티지에서 2%대 수익률로 선전했다.

이외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2025·2050)’ ‘삼성개인연금ETF를담은TDF(2030)’ ‘삼성ETF를담은TDF[혼합-재](2055)’ 등도 고른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주요 TDF를 망라한 MK-Glide TDF 지수보다 뛰어난 수익률(지난 4월 1일 이후 9월 30일 기준)을 거둔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삼성 ETF를 담은 TDF)과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으로 나타났다.

전통의 라이벌인 두 운용사는 대부분 빈티지에서 수익률 각축전을 벌였다.

삼성자산운용은 2040 빈티지를 제외한 모든 빈티지에서 근소하게 미래에셋을 앞섰다.

MK-Glide TDF 지수 대비 8월 한 달 상대 수익률만 비교하면, 하나자산운용이 두각을 보인 가운데 역시 삼성과 미래에셋이 선전했다.

하나자산운용은 2035·2040·2045 빈티지에서 상대 수익률 선두를 달렸다.


한편, 매경이코노미는 아이랩과 손잡고 ‘MK-Glide TDF 지수’를 공동 개발했다.

MK-Glide TDF 지수는 지난 4월 1일을 기준점으로 한다.

2030, 2035, 2040, 2045, 2050 등 빈티지별 하위 지수(sub-index)로 이뤄진다.

하위 지수는 빈티지별 여러 펀드로 구성된다.

지수는 매달 산출되지만, 구성 비중과 자산은 1년 주기로 매년 2월에 결정된다.


아이랩은 영주닐슨 성균관대 SKK GSB 교수가 개인의 재무·비재무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은퇴·라이프 계획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연구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기관 투자자는 물론 일반 기업에도 회사별 맞춤 TDF 구성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주닐슨 아이랩 대표는 “기본 자산군을 바탕으로 하는 ETF를 비교해본다면, 많은 TDF는 굉장히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며 “TDF 2040 빈티지를 비교해본다면 최대 2.5%에서 최소 0.68%까지로, 전반적으로 펀드 성과는 상당히 양호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MK-Glide TDF 인덱스. 아이랩 제공.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