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비교기업 PBR 약 3배로
카뱅(1.62배) 대비 높은 상황
높은 이자수익 의존극복 숙제
|
케이뱅크 사옥. [사진=케이뱅크] |
LS증권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착수한 케이뱅크가 5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해선 BaaS(서비스형 뱅킹) 성공모델을 구현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LS증권은 4일 보고서를 내고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 이상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정당화하기 위해선 해외 비교대상기업과 마찬가지로 BaaS 성공모델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BaaS는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한 금융회사가 라이선스가 없는 비금융사에 은행 서비스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케이뱅크는 이번 공모가 산정을 위해 PBR 상대가치법을 적용했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범위(9500~1만2000원 기준) PBR은 1.69~2.13배로 국내 금융주 가운데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가 선정한 비교기업에는 일본 SBI 스미신넷뱅크(2.96배), 미국 뱅코프(3.11배)가 포함되며
카카오뱅크(1.62배)에 비해 케이뱅크에 높은 PBR이 부여됐다.
SBI 스미신넷뱅크는 2006년 설립된 일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SBI홀딩스 산하 일본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SBI증권과 협업해 오프라인 Baa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철도·소매·증권·부동산·항공·보험 등 다양한 제휴사에 개설된 고객 계좌수에 연동된 계좌·거래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
뱅코프는 2000년 설립된 미국 인터넷전문은행 자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다.
페이팔·SoFi·Chime 등 미국 핀테크 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고객에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 회사는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바탕으로 PBR 3배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형성했다.
LS증권에 따르면 SBI 스미신넷뱅크와 뱅코프의 최근 3년 매출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5%, 28%에 달한다.
케이뱅크 역시 업비트와 제휴 등을 통해 BaaS 사업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다만 SBI 스미신넷뱅크의 비이자수익은 54%, 뱅코프는 18%에 달하는 반면, 케이뱅크 비이자수익은 4%에 불과하다.
LS증권은 “BaaS는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 대비 플랫폼 지위 열위를 극복할 대안”이라면서도 “수익구조 측면에서 케이뱅크는 이자이익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케이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400만명 수준으로,
카카오뱅크(약 1758만명), 토스(약 1500만명)과 차이가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