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단행하면서 국내 주요 방산주가 일제히 올랐다.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며 중동과 인접 국가들에서 국산 무기 도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4.21% 상승한 30만950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에 6.31% 하락하면서 내준 30만원 선을 이날 되찾았다.

현대로템은 이날 1.87% 오른 5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하락세를 마치고 반등했다.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3.79%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란이 1일 저녁(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국내외 방산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방산주 대표 격인 록히드마틴(3.64%)과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관련주인 RTX(2.67%) 등이 상승 마감했다.


또 국내 최대 지상군 방산전시회인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개막하면서 국내 방산섹터 강세에 힘을 실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서 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방산산업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KADEX를 비롯해 필리핀과 호주 등에서 각종 방산전시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분할돼 코스피에 상장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역시 이날 상승 마감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상장일인 지난달 27일에 17.1% 하락하는 등 전 거래일까지 부진을 이어가다 이날 증권가에서 미·중 무역갈등의 수혜 종목으로 지목받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맥쿼리증권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에 대해 "한화비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한 감시 카메라와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으로 서구권 국가들이 중국산 보안 시스템을 대체하는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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