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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투자자들이 고대해왔던 ‘업토버’ 첫날부터 비트코인이 4% 급락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업토버는 비트코인이 10월(October)마다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기에 생긴 말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면서 3.5% 가량 하락한데 이어 또 다시 국제 정세에 급락하면서 이틀간 7.3% 가량 하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안전자산인 금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나스닥에 동조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3.59% 하락한 6만12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거래를 6만3000달러대에서 시작한 비트코인은 저녁시간대 미국 증시가 개장하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6만달러대까지 밀렸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알트코인도 크게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5.93%, 솔라나는 4.83% 하락했다.
달러값이 급등하면서 김치프리미엄도 음수로 돌아섰다.
달러값이 급등하면 비트코인의 달러 기준 가격은 가만히 있어도 원화 기준 가격은 올라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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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발사체가 요격되면서 섬광이 번쩍이고 있다. |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 때문이다.
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포격했다.
지난 4월 13∼14일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여만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잇달아 폭사한 반(反)이스라엘 군사세력의 수장들을 위해 이번 보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다며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이 2차 공격을 준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도 보복을 천명한 만큼 전면전에 대한 공포심은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같은 상황에 ‘이스라엘 코인’으로 통하는 오브스(ORBS)는 13.72%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오브스는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인 헥사그룹에서 추진한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다.
헥사그룹은 이후 오브스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국내에도 진출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브스의 상승세와 이란의 미사일 공습이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논리는 없다.
일종의 테마주와 같은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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