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 넣고 울상이었는데”…차이나 ETF의 대반전, 한 달 수익률 보니

9월 한달간 수익률 상위 상장지수펀드(ETF) 1위부터 20위까지가 모두 중국 관련 상품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과 미국의 빅컷 금리인하 등 영향으로 올해 5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중국 ETF가 한달동안 최대 70%가 넘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동안 수익률 상위 ETF 1위에 ‘PLUS 심천차이넥스트(합성)’ 상품으로 34.73% 수익률을 거뒀다.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이 33.99%, ‘TIGER 차이나항셍테크’가 30.3%로 다음을 이었다.

이밖에 ‘RISE 차이나항셍테크’(30.26%),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26.97%), ’ACE 중국과창판STAR50‘(22.86%) 등이 있다.


레버리지 상품까지 포함하면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 상품이 한달동안 무려 72.46% 상승률을 기록했다.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이 62.28%, ’KOSEF 차이나A50커넥트레버리지MSCI(합성 H)‘가 40.11% 올랐다.


이같은 중국 관련 상품의 일제히 오르는 것은 중국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 덕분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일제히 “중국 주식 사라”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중국 랠리에 참여해야 한다”며 “미국 대선이 끝나면 중국 증시가 중점 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 항셍테크지수의 주요 편입 종목인 중국 빅테크 기업인 메이퇀·JD·알리바바·바이두 등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빅컷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상품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지만, 결국 중국 소비 수요 회복을 통한 개별 기업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경제는 구조적인 경기 둔화 요인이 작용 중이다.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재정의 부실화, 누증된 기업부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계부채 등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이나 유동성 공급 측면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 정책 제공 측면에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는 아직 상승 추세 전환으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담당은 이어 “매크로 측면에서는 중국 제조업 지수의 반등이 필요하다.

또, 개별 기업 측면에서는 소비 수요 회복을 통한 실적 반등이 확인돼야 하는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11월 중순에 예정돼 있다.

실적 반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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