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30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슬로바키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는 슬로바키아 측에서 데니사 사코바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 라스티슬라브 흐바니에츠 외교부 차관, 마렉 레포브스키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전자, 자동차, 원전, 방산, 로봇 등 산업 분야 기업인 20여명이 자리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일진 등 80개의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진행해 온 전자제품, 자동차 등 사업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원전, 방산, 로봇 등 신규 사업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날 한국 기업인들은 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애로사항 해소와 세제지원 등을 건의했습니다.
특히 원전 관련 기업 관계자들은 슬로바키아 서부의 야슬로우스케 보후니체 원전 단지에 추진되는 1.2GW(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해 사업자 선 정 진행 현황과 재원 마련 방안,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계획 등을 문의했습니다.
현재 슬로바키아 정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31년 착공을 목표로 신규 원전 도입을 계획 중입니다.
방산 기업 관계자들은 슬로바키아군 현대화 사업 참여를 위한 슬로바키아 국방부와의 소통 지원을 건의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슬로바키아 신규 공장 건설부지 주변 연결도로 신설 등 교통·물류 인프라 개선을 건의하면서 양질의 인력 지원,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도 요청했습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한국과 슬로바키아가 기존 산업에서 맺고 있는 '윈윈' 관계가 원전, 방산, 첨단산업 등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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