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시장의 전통 강자인 KB증권이 올해 3분기 채권발행시장(DCM)에서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선전한 미래에셋증권이 1위에 올랐다.


29일 매일경제 레이더M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채권발행시장 부문에서 KB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3분기에만 약 12조5726억원 규모 회사채(여신전문채권·자산유동화증권 포함)를 대표 주관했다.


2위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10조9522억원의 발행을 맡았다.

3분기는 채권발행시장에서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 등 굵직한 발행 주관을 맡으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KB증권은 117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규모상 비중은 30%에 육박했다.

특히 금융사 채권 발행 주관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롯데캐피탈,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 다수의 여전채 발행을 단독 주관하며 실적을 올렸다.

이달 한화생명보험의 신종자본증권 6000억원 발행도 단독으로 맡았다.


93건의 대표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은 지난달 교보생명보험의 무보증 일반사채 7000억원 발행을 단독 주관하는 등 규모가 큰 발행을 다수 맡았다.

이번 분기 여전채 발행이 많았던 만큼 롯데카드, 한국투자캐피탈 등 여전채 발행 수임도 놓치지 않았다.


채권발행시장 3위와 4위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으로 집계됐다.

각각 3조원대 후반의 대표 주관 실적을 냈다.

한양증권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한양증권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채권 발행 주관 실적이 7위였지만 3분기에는 5위로 올라섰다.

3분기 KB캐피탈, KB국민카드 등 여전채 발행에 집중한 데 따른 것이다.


대규모 유상증자가 많지 않았던 3분기 주식발행시장에선 IPO 실적이 순위를 결정지었다.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예상 시가총액이 1조656억원에 달하는 대어 산일전기를 단독 주관했다.

이 밖에도 전진건설로봇, 이노스페이스, 뱅크웨어글로벌 등 중소형 딜까지 고르게 주관하며 실적을 올렸다.

그 뒤를 이은 NH투자증권은 예상 시가총액 3조4800억원에 달하는 시프트업 상장을 한국투자증권, JP모건과 공동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이와 함께 퀄리타스반도체에코앤드림의 유상증자도 주관하며 3분기 총 2894억원의 주식 발행을 맡았다.

3위 한국투자증권은 시프트업 공동 주관을 필두로 티디에스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여기에 브릿지바이오 유상증자도 주관하며 총 2085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 실적을 올렸다.

4분기 주식발행시장에서도 IPO 경쟁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대석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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