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오늘(27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내렸습니다.
인민은행은 이날 "지지적 통화정책 입장을 견지하면서 통화정책 조절 강도와 정밀성을 높여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고품질 발전에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이날부터 금융기관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중국 시중은행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6%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5% 지준율을 시행 중인 금융기관은 이번 조정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인민은행은 또 이날 밤에는 시중 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지원창구(S
LF) 대출 금리도 0.2%포인트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S
LF 1일물 금리는 2.35%, 7일물은 2.50%, 1개월물은 2.85%로 각각 인하됐습니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의 역주기조절(逆周期調節·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를 높이고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지지하기 위해 27일부터 7일물 역레포 금리를 1.7%에서 1.5%로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지준율과 정책금리 조정은 중국 최대휴가 기간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중국 당국이 침체에 빠진 내수를 살리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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