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빅컷 영향에 주요국 경기회복 기대감
올해 소비재 기업 담은 ETF 수익률 고공행진
S&P500 중 소비재 기업투자 ETF 20%대 상승
K-뷰티 비중 높은 국내 생활소비재 종목도 양호
내내 부진하던 中 관련종목은 부양책 덕 최근 급등

<그림=챗GPT>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 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이후 펼쳐질 주요국 소비 회복세가 향후 글로벌 증시 판도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각국의 소비관련 기업을 골고루 담은 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향후 경기회복 예상이 힘을 얻을 경우 추가적인 자금 유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미국 S&P500 구성종목 중 소비재에 투자하는 KODEX 미국S&P500필수소비재와 경기소비재 ETF가 각각 연초대비 20.26%, 13.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소비재 관련 ETF 12종 중 상위 1~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필수소비재 ETF의 경우 올해들어 50.51%나 급등하며 지난 25일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홀세일(연초대비 상승률 38.54%) 등 주요 유통기업과 대표 소비재 생산기업인 프록터 앤드 갬블(16.45%) 등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경기소비재 종목은 올해 변동성이 극심한 테슬라 영향으로 필수재 종목에는 밀렸지만, 또다른 구성비 상위 종목인 아마존(27.50%)과 홈디포(14.96%)의 상승세 덕택에 두자릿수의 수익률 상승세를 거뒀다.


KT&G, 한국전력을 필두로 올해 K-뷰티 전성기를 이끈데 이어 향후 중국 경기 회복기대에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뷰티주 비중이 높은 TIGER 200 생활소비재도 같은 기간 12.28%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증시가 모두 출렁였던 지난달을 포함해 빅컷 등 매크로 이벤트 영향이 크게 반영된 최근 1달 기준으로는 중국 소비재 ETF의 약진이 돋보였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그룹 등 중국 내 소비주를 담은 KOSEF 차이나내수소비TOP CSI은 이 기간 14.31%나 올랐다.

최근 중국 정부가 쏟아낸 경제부양책 패키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최근 1주일 수익률은 무려 18.48%에 달한다.


이밖에 ‘모디 3기’를 맞아 폭발적인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 내수기업을 담은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도 한달새 5.28%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보다는 회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비재 ETF 투자매력도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OECD 글로벌(G20)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98.9로 저점을 찍은 후 올해 8월 100.3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글로벌 경기의 가늠자로 작용할 미국 경기의 호조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득 상위 1% 가계 보유 자산은 중산층 가계 전체를 넘어서며 국부의 26%를 점유하고 있다”며 “소득 상위 가계의 소비여력과 유동자산이 유지되는 한 미국 소비경기 및 실물경기 환경은 저공비행 이상의 순항을 지속할 개연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