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결정 이후 국내 증시 차별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고 그에 따라 코스피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9월 초 단기 저점 700이 깨진 이후 V자 반등 랠리가 진행 중이다.
코스닥 지수 견인의 원동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다.
알테오젠이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고 연중 저점을 깨고 내려가던 2차전지 소재 업종이 단기 반등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12만원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 이후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분석에 있어서는 공급 과잉 우려는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보인다.
레거시 D램의 감익 요소를 반영해도
삼성전자 주가는 지나치게 과도한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HBM 매출 성장세가 그대로 이어지고, 마
진도 40%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중장기 관점의 반도체 관련주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 소부장
완성 반도체 기업에 대한 부정적 기류로 소부장 종목 역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D램 투자가 HBM에 집중되면서 향후 B2C 수요 회복이 더디다면 소부장 종목은 분명 타격을 입을 여지가 있다.
하지만 주요 메모리 기업의 CAPEX가 HBM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HBM에 특화된 공정 장비를 주로 개발한 장비사의 경우 구조적인 호황을 맞이할 수 있다.
어닐링, 세정, 테스트 등 공정에 특화된 HBM 장비를 개발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기대되는 종목들은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
제약바이오
코스피를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종목
유한양행과 코스닥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종목
알테오젠이 제약바이오 업종 전체를 끌고 가는 구조다.
두 기업의 사상 최고가 랠리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로도 낙수 효과가 생기고 있다.
신약 개발 기업과 플랫폼 기업, 첨생법 및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주, 추후 라이선스-아웃 계약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은 여전히 강력한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과 함께 가장 구조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가 상승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코리아 밸류업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100개 기업이 공개됐다.
예상했던 종목들이 대체로 편입됐다는 반응이다.
이제 관건은 결국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각종 상장지수펀드(ETF)가 얼마나 활발하게 설정될 수 있을지다.
결국 정부의 정책 의지가 연속성을 띠고 해당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2차전지
테슬라 주가 강세로 국내 2차전지 배터리 기업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10월 초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이 공개되는 만큼 향후 수요 회복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
결국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요 회복의 뚜렷한 신호가 급선무다.
배터리셀 기업과 주요 소재 기업은 여전히 낙폭 과대 구간에 놓여 있는 만큼 추가 반등의 여지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
ESS
전기차 관련주의 가격 회복과 함께 주목해야 할 분야는 에너지저장장치(ESS)다.
최근 전력 인프라 수혜주가 기술적 반등에 성공한 것은 결국 AI 산업 팽창과 그에 따른 전력 수요 빅사이클 기대감이다.
ESS 역시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꼭 필요한 대안이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가격 회복과 궤를 같이하는 종목들을 주목해보자.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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