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한화에 신세계까지…대기업들 앞다퉈 뛰어드는 ‘이 상품’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담아
LG, 새 우량자산 편입 움직임

스타필드 하남 전경 [사진 출처 = 네이버 지도(업체등록사진)]
기업들이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우량 부동산 자산을 담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한편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나서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의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은 스타필드 하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세계스타리츠 영업인가를 오는 10월 중 신청할 계획이다.


매입대상은 신세계프라퍼티가 보유하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 지분의 51%다.

나머지는 터브먼(32%), 블랙스톤(17%)이 갖고 있다.


그중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 스타필드 브랜드의 첫 교외형 복합쇼핑몰로 연면적 46만㎡(13만9000평) 규모다.

주요 테넌트(임차인)으로는 테슬라, 아쿠아필드, 고메 스트리트 등이다.


높은 임대료와 매출연동형 임대차 형태로 2016년 개점 이후 0% 대의 안정적인 공실률을 유지하는 한편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책임운영관리를 하기 위해 리츠의 보통주에 재투자할 계획이며 내년 상장을 목표로 리츠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 외 국내 다른 대기업들도 리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그룹 내에서 부동산 자산관리와 레저사업 운영을 담당하는 D&O(디앤오)는 지난해부터 신사업으로 리츠를 낙점하고 여러 부동산 컨설팅 회사에 자문을 받아왔다.


디앤오가 추진하는 LG그룹 리츠엔 LG그룹의 투자 부동산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의 투자 부동산으로는 LG 트윈타워, LG전자 가산동 사옥, LG광화문빌딩, LG서울역빌딩 등이 있다.


상암 드림타워 [사진 출처 = 네이버 지도 갈무리]
새로운 자산 편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디앤오는 최근 진행된 서울 상암동 드림타워 공개입찰에 인수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림타워는 LG헬로비전의 본사사옥으로 쓰이고 있다.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3만8075㎡ 규모에 공실률 또한 1% 정도로 우량 오피스 자산으로 평가된다.


기업들은 리츠로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하면서 투자 자금 등을 마련한다.

리츠 입장에선 우량 자산을 담아 임대수익이 증가하고 향후 매각 시 발생되는 수익금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할 수 있다.


SK리츠는 지난해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를 편입하고 운용자산 규모가 약 4조2000억원으로 커졌다.

국내 상장리츠 중 최대 규모다.


지난 2분기 기준 임대수익도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 증가했다.

주가도 올들어 약 25% 넘게 오르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대기업들은 올해 신규 자산 편입을 발표하며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삼성FN리츠는 이달 중 삼성화재 판교사옥 편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9~10일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에서 경쟁률 1.07대 1을 기록하며 642억원을 확보했다.


한화리츠는 본사 사옥인 서울 장교동 빌딩, 롯데리츠는 L7 호텔 강남타워 편입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각각 4700억원, 1674억원 규모다.


투자자들은 향후 기업들의 리츠에 우량 자산들이 편입되길 바라고 있다.

현재 부동산회사투자법에 따르면 리츠에 주택, 오피스 등을 담을 수 있지만 데이터센터, 그린인프라 등의 자산도 편입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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