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드론 잔액이 또 한번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행권 가계부채를 억제하면서 나타난 풍선효과 조짐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드론 잔액이 올해 1월 이후 매월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1조 8천309억원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약 3조700억 가량이 늘었습니다.

이는 '대출난민'들이 대거 카드론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은 지난 7월부터 부동산 관련 대출의 한도와 만기를 줄이는 등 가계대출을 조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권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 여파로 아직 대출에 소극적인 상황.

이에 '풍선효과'로 카드론 잔액은 점점 불어나 9월에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을 전망됩니다.

문제는 연체율 리스크입니다.

카드론 규모가 커지는 동시에 카드사에서 다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대환대출 규모가 늘고 있는 것.

지난달 9개 카드사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에 비해 17.8% 늘어난 수준입니다.

카드론 증가로 정체됐던 수익성이 개선된 카드사가 웃을수 만은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주택과 실수요자 대출을 분리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주택금융이 규모도 크고 장기에 걸쳐서 가계에 이자 부담 같은 재정 압박을 주니까 규제해야 되는 건데 사실은 실수요자금 대출까지 같이 규제하면서 생활자금을 쓰려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주담대하고 실수요자금 대출을 구분해서 규제할 필요가 있고…"

금융감독원은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카드론 잔액 검토 주기를 주간에서 일일로 바꾸는 한편, 한도를 조절하는 안도 검토중 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 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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