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공장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스카이워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입하며 지분 구조를 간소화했다.

업계에선 조만간 차이나스타(CSOT)와의 매각 협상도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스는 광저우공장 지분 10%를 LG디스플레이에 넘긴다고 공시했다.

가격은 13억위안(약 2500억원)이다.

광저우공장 지분은 LG디스플레이(70%), 광저우개발구(20%), 스카이워스(10%)가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광저우 지방정부를 제외한 민간 기업의 몫은 80%다.


이로써 광저우공장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인 CSOT가 LG디스플레이, 스카이워스와 따로 접촉해 협상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로선 민간 기업의 광저우공장 보유분을 '통매각'할 수 있게 됐다.


스카이워스도 유동성을 높이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광저우공장 지분 구조를 단순화해 LG디스플레이가 의사 결정력을 높였다"며 "공장 매각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LG디스플레이CSO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CSOT를 선정했으며 배타적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광저우공장 가격이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CSOT는 중국 가전 기업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다.

2021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LCD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공장 매각을 통해 LCD 사업을 접고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쟁력이 약화된 대형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왔다"며 "매각 계약이 완료되면 OLED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매각 자금은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