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산 3.3만명 무시하나…레알마드리드, 에스파·엔믹스 출연 K팝 공연 일방 취소 논란

그룹 에스파(aespa)가 지난 5월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Armageddon)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스타투데이 유용석 기자]

스페인의 명문 축구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오는 10월 자신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BS ‘뮤직뱅크’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전 세계 87개국의 3만3000여명의 팬들이 이미 티켓을 구매하고 해당 공연을 애타게 기다리는 상황이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 측의 일방적인 공연 취소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사전 협의 없이 부당하게 내려진 구단 측의 독단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KBS는 다음달 12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그룹 에스파와 엔믹스(NMIXX), 엔하이픈(ENHYPEN),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라이즈(RIIZE),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등이 출연하는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뮤직뱅크 제작진에 따르면, 공연 취소에 관한 레알 마드리드 측의 어떠한 공식적인 요청이나 사전 논의가 없었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3일 스페인 현지 매체를 통해 ‘주변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음 문제 제기로 인해 내년 3월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같은 막장 행보에도 레알 마드리드 측은 공연 취소 결정을 최초로 발표한 지 6일이 지난 이달 19일까지ㄷㅎ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 설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공연 취소 소식을 전해 들은 전세계 K팝 팬들은 공연 재개를 부탁하는 내용의 청원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에는 ‘뮤직뱅크 공연 개최를 허락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이날 기준 1만1000명 이상의 누리꾼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 측에 “공연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의시를 보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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