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산업은행이 이달 말 부산으로 인력 일부를 이동시키는 개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노조가 조직개편 중단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산업은행 노조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출입구 앞에서 조직개편 중단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이달 26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부산으로의 인력 이동을 포함한 '2차 부산 이전 조직 개편'을 결정하겠다고 노조에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작년 초 조직개편을 통해 국내 지점영업을 총괄하는 지역성장부문을 부산으로 이전했고,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6월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본점 이동을 위한) 산은법 개정 전에라도 실질적 이전 효과를 내겠다"라며 "올해 하반기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조속히 신설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현준 노조위원장은 "산은은 작년 1월 이미 한 번의 부산 이전 조직개편을 겪었으나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지금도 부울경에 가장 많은 점포와 인원을 두고 있는데 또다시 조직개편을 하는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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