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KCGI가 실사와 협상 끝에 매도자인 한양학원 측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KCGI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만 통과하면 자산운용과 증권사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이날 오후 학교법인 한양학원, 백남관광 주식회사, 에이치비디씨 주식회사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달 2일 KCGI가 한양학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와 협상을 진행한 지 약 7주 만이다.

매각 주식 수는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29.59%)로, 총 2203억6792만500원 규모다.

당초 KCGI는 입찰 단계에서 주당 6만5000원을 제안했으나, 최종 가격은 5만8500원으로 낮아졌다.


양측은 지난 6일까지 협상을 완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격을 둘러싸고 협의가 길어지며 협상 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KCGI는 SPA 체결 후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자료 보강 등을 이유로 연장될 수 있다.


한양증권은 한양학원 측이 수익 다변화를 위해 1956년 설립한 증권사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28위 중소 증권사였지만, 2018년 임재택 대표가 취임한 뒤 급성장해 왔다.

채권 발행과 부동산 금융 등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오대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