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미국러셀2000(H)’ 5% 상승 마감
美연준 빅컷 수혜 지수로 ‘러셀2000’ 꼽혀
“중소형주 조달비용 감소로 사업확대 가능”

금리인하 결정 설명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서 미국 중·소형주에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 지수가 연준의 빅컷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의 러셀20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Kodex 미국러셀2000(H)’은 이날 4.86% 상승 마감했다.

러셀2000 지수의 일 변동을 2배수로 따라가는 ‘신한 레버리지 Russell 2000 ETN’도 9.87% 급등했다.


러셀2000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1001위부터 3000위까지 2000개 기업의 주가를 가중 평균한 지수다.


중·소형주는 통상 주식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쉽게 자금을 조달하는 대형주와 달리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금리의 향방에 더 민감하다.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자금 조달 비용이 감소하면서 사업 확대가 가능해진다.


러셀2000 지수는 올해 들어 나스닥과 S&P500 지수에 비해 상승률이 미미했지만, 6월부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흐름을 탔고, 지난 6개월간 상승하기 시작했고, 지난 7월 중순 최근 4년 동안 최고 수준인 2263.67까지 올랐다.


지난 6개월 수익률은 8.38%로 S&P500 지수의 최근 6개월 수익률(8.49%)과 비슷한 수치다.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은 미 연준의 빅컷이 단행된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밝혔지만, 미국 경제 둔화 우려 등 이유로 다우 지수와 S&P500, 나스닥 등은 모두 상승 폭을 반납하며 마이너스로 장을 마감했다.


대신 러셀2000 지수는 유일하게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 마감했다.

보합 마감이지만, 다른 대표지수와 비교해 하락 폭을 방어한 것이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소형주의 경우 사업의 성장성은 높은 반면 변동 금리 부채 노출이 큰 경향성이 있다.

따라서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주가가 반응하고 있고, 요즘과 같은 금리인하기에 대형주 대비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어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소형주들의 금융 환경이 나아져 자금 조달 비용 감소로 사업 투자 확대가 가능해지고 구매자의 소비 여력도 향상돼 대형주 대비 성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를 찾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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