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경영권 분쟁’ 에프앤가이드, 창업자 반격 나서자 주가 상한가 [특징주]

19일 에프앤가이드 주가 상한가
창업자 겸 2대주주 김군호 전 대표
임시주총 허가 소송으로 맞대응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전 대표. [사진 출처= 에프앤가이드]
19일 한국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창업자이자 2대 주주인 김군호 전 대표이사가 경영권 분쟁에 본격 뛰어들면서 매수세가 따라붙은 결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김군호 전 대표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는 이달 2일 화천그룹 3세인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이사가 임시주총허가 소송을 앞서 제기하자 이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권 대표는 자신과 형인 권형석 화천기계·화천기공 대표이사를 에프앤가이드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공시하면서 이사회 진입에 나섰고, 김 전 대표 측은 이에 반발한 상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일반적으로 모 기업이 자회사 경영에 참여하려는 취지로 임명하는 경우가 많다.


화천그룹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화천기공(7.81%), 화천기계(4.83%)를 통해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약 32% 안팎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대표는 상반기 말 기준 11.3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다만 에프앤가이드는 소액 주주들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향방을 좌우할 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 전 대표 측은 본인을 임시주총 의장으로 신청하고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현전 동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각각 신규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는 기업 재무정보와 증권사 보고서, 국내외 금융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코스닥 밸류업 1호 기업으로, 올해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향후 5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18%,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15% 등을 내건 바 있다.


다만 김 전 대표 측은 화천 측이 금융정보업체를 경영하며 제대로 된 밸류업을 실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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