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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보험사들이 보장을 확대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남편의 암진단 소식을 안 A씨는 종신보험이 없어 불안함을 느꼈다.
아이들도 어리다 보니 걱정이 생긴 것이다.
A씨는 만일의 상황에 대피하고 노후자금으로 쓸 수 있다 보니 종신보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종신보험이 출시되자 A씨는 남편과 함께 가입했다.
1인가구 증가와 저출산 등으로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보험사들이 건강보험 성격을 더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3대 질병으로 사망 땐 종신보험금의 지급을 확대·전액 되돌려주는 상품을 선보이면서 가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종신보험은 기본적으로 가입자의 수요는 꾸준히 있지만, 비용 부담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호응이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업계는 생보사만이 팔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인 만큼 보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올해 종신보험의 보장이 늘어난 만큼 가입이 꾸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는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이 높은 환급률을 보장하면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봤다.
보험사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수요가 예전보다는 덜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종신보험 필요성에 공감하되 추가 보장을 원하는 가입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K
DB생명은 일반 암 진단을 받거나 50% 이상의 후유장애를 입을 경우 냈던 보험료를 모두 돌려주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더블찬스 종신보험’은 5년~7년 동안 보험료를 내고 10년 시점에 계약을 해지하면, 그동안 냈던 보험료의 120%를 돌려주는 상품이다.
ABL생명은 암 또는 3대질병 진단 후 사망 시 기본사망보험금의 2배를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간편심사형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종신보험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 출시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생보사의 종신보험 신게약 건수는 지난 2022년 106만건으로, 2020년 163만 건보다 57만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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