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대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이 같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경영권 다툼이 예상된다.
12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공동경영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MBK와 영풍은 공개매수를 진행해
고려아연 지분을 최대 14.6%까지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는 주당 66만원으로 최대 약 1조9964억원을 투입한다.
이날 종가(55만6000원) 대비 프리미엄 18.7%를 붙인 가격이다.
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공개매수 신청을 받는다.
이와 함께 MBK는 별도로
영풍정밀 주식을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한다.
장씨 측과 이 회사 지분 49.14%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MBK가 이렇게 나서는 것은
영풍정밀이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성공하면 MBK는 최씨 일가와 지분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최윤범 회장·특수관계인과 우호 세력이 소유한 지분은 33.6%에 달한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영풍그룹 공동 창업주 집안인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오대석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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