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을 앓았던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보험사들이 유병자 의무 고지 기간을 늘리고 보험료를 낮춘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어서다.
저출생·고령화로 건강체 시장은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고 과거 고혈압과 당뇨병 등 질병 경험이 있었지만 현재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험사들이 경증 유병자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유병력자와 고령자가 원하는 보장을 골라 가입할 수 있는 '교보간편마이플랜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가지 질문에 답하면 되는 간편심사보험으로,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더욱 간소화해 입원·수술 이력 0~5년까지 건강 상황에 맞게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약 83종과 플랜 설계 3가지를 통해 최적화된 맞춤 보장을 설계할 수 있다.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주요 질병의 진단부터 치료·수술, 입원·통원, 간병까지 치료 여정별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유병자보험 상품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고령화 추세 속에서 새로운 고객 수요를 발굴하려는 보험업계의 움직임이 있다.
급격한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높아지자 과거 질병 진단을 받았더라도 건강 관리를 잘한 사람은 건강체보다도 병에 걸릴 확률이 낮을 수 있다는 경험적 통계를 확보하면서 유병자를 신규 고객으로 적극 유치하게 된 것이다.
유병자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이라면 보험회사별로 유병자보험 상품 라인업이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보고 자신의 보험료 납입 수준과 과거 병력 등을 고려해 적절한 유병자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유병자보험은 일반 보험에 비해 1.5~3배 정도 보험료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노후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는 보험에 가입하기 전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만성질환을 앓더라도 건강 상태에 따라 일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약을 복용하면 일정 혈압을 유지할 수 있는 경증 고혈압 환자는 일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반면 뇌졸중 경험이 있는 환자가 같은 질병을 재차 보장받고자 하는 경우나 당뇨병과 고혈압 증상이 함께 있는 복합 질환자 등은 일반 보험 가입 자체가 어려워 유병자보험이 도움이 된다.
[박성숙 교보생명 인제FP지점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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