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권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조이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2금융권의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높아만지는 대출 문턱에 대해 김우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지역의 집값은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은행권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다른 곳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주담대와 더불어 신용대출까지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카드론의 한도 마저 축소하는 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 조짐은 이미 포착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9조 3천억이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2금융의 대출잔액이 22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는 점입니다.


범위를 카드사로 좁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카드론 잔액은 7월말 기준 41조 2천억을 넘기며 매월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무주택자에게만 대출을 취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생명의 경우 주택보유자가 즉시 집을 팔아도 주담대를 내주지 않겠다고 공고했습니다.

교보생명 역시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다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위기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총액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잔액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그러다가 나중에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금융위기가 왔거든요. 전체 금융권의 대출 총액을 줄일 필요가 있어요."

당국은 가계대출 관리와 대출 절벽 방지를 동시에 주문하고 있는 상황.

업권별로 취급하는 대출과 차주들이 다른 만큼, 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당국의 별도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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