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루 만에 12% 폭락하며 연일 내림세다.

상장한 지 석 달도 안 돼 공모가 대비 반 토막 난 수준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따르면 전날 웹툰엔터테인먼트(종목 코드 WBTN)는 12.34% 하락하며 10.3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래 한 달 새 49.7% 하락한 것이다.

이는 공모가인 주당 21달러와 비교하면 50.6% 마이너스다.


웹툰엔터의 이 같은 하락세는 예견된 것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지적받았던 성장성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웹툰엔터는 2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3억2097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컨센서스인 3억4080만달러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특히 플랫폼의 핵심 지표인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억6000만명, 월간유료이용자수(MPU)는 78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0.4% 감소했다.


특히 올해 2분기 한국 월간유료이용자수는 370만명으로 전년 동기(약 400만명) 대비 7.3%(약 30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한 명의 월평균 결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8.3달러)과 비교해 9.9% 줄었다.


올해 3분기 예상 전망치도 녹록지 않다.

웹툰엔터는 3분기 3억3200만~3억3800만달러 매출을 예상한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3억5100만달러를 밑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웹툰엔터 목표주가를 23달러에서 17달러로 낮췄다.

한편 웹툰엔터의 상장 이후 모기업 네이버도 울상이다.

네이버 주가는 15만6000원대까지 밀렸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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