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76만7천명
전년대비 1만3천명 줄어...감소폭은 커져
실업급여 지난달 신규 신청자 1만 5천 명
“통계 안 잡힌 건설 일용직 상황 더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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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건설업 종사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건설업 부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실업급여(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년만에 23%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전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2만명(1.4%) 늘었다.
서비스업에서 19만2000명이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는데 주로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운수창고 부문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제조업도 같은 기간 3만8000명 늘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3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부문 고용보험 가입자는 76만7000명을 기록해 1년전보다 1만3000명이 줄었다.
지난해 8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저조한 건설업황은 가입자 연령별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경제활동인구의 주축인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353만7000명으로 1년전보다 4만2000명 감소했다.
건설업에서 1만6000명이 줄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일자리를 잃은 건설업 종사자들은 실업급여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기준 건설업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만5000명을 기록했다.
신규 신청자가 1년전보다 22.9%(280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건설업 부문 실업급여 수령 인원은 7만2700명에 달했다.
1년만에 17.8%(1만1000명)가 증가한 것이다.
2022년 8월 5만200명과 비교하면 매년 1만명 넘게 증가한 셈이다.
이는 전체 산업으로 봤을 때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와 지급자 수가 모두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그만큼 전반적인 경기 상황과 별개로 건설업 업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전체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1년전보다 500명(0.6%)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 수도 62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2000명(0.4%) 줄었다.
지급액 역시 1조2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6억원(2.2%) 감소했다.
천기홍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피보험자 수가 감소하면 거기에 후행해 다시 구직급여 신청자나 지급자가 따라 나오기때문에 실업급여 증가가 몇 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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