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재발하면서 4일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8.02% 내린 15만4천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날 종가 16만8천원이었던 주가가 1만3천500원이나 떨어지면서 '15만닉스'로 추락했습니다.
장중에는 9.15% 내린 15만2천900원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45% 내린 7만원으로 '7만전자'에 턱걸이했으나, 장중 한때 6만9천800원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에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042700] 역시 7.00% 내린 10만1천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업체 주가는 지난달 5일 '블랙먼데이' 이후 한 달 만에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종가는 각각 7만1천400원, 15만6천100원, 10만2천600원이었습니다.
이밖에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9.77%),
테크윙[089030](-8.99%),
에스티아이[039440](-8.43%), 디아이[003160](-7.40%),
이오테크닉스(-7.33%)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은 이날 4.09% 하락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의료정밀(-4.52%)에 이어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S&P글로벌의 8월 제조업 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26%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9.5%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브로드컴(-6.2%), AMD(-7.8%), 퀄컴(-6.9%)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7.8% 급락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인공지능(AI) 고평가론이 재부각됐고,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로 인해 반도체 기술주 심리가 악화했다"고 말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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