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콘래드 서울 호텔 딜 클로징…국내 호텔 투자시장 회복 신호탄

콘래드 서울 호텔[사진 출처 = JLL코리아]
5성급 콘래드 서울 호텔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올해 한국 최대 규모의 단일 호텔 자산 매각 건으로 등극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콘래드 서울 호텔의 매수자인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최종 거래종결을 확인하면서 인수 작업을 매듭지었다.


매도자는 캐나다계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 매각 주관은 JLL코리아가 맡았다.

거래가는 4000억원을 웃돈다.


콘래드 서울 호텔은 지난해 9월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서울 여의도 IFC를 보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국내 호텔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자 콘래드 서울 호텔만 따로 떼 선제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콘래드 서울 호텔의 객실 수는 총 434개다.


5성급 우량 호텔인 만큼 다양한 원매자들이 인수 의지를 보였다.

ARA코리아자산운용 외 블랙스톤, 케펠자산운용 등의 외국계 투자사와 그래비티자산운용 등 국내 투자사들이 콘래드 서울 입찰에 뛰어들었다.


과거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이태원 크라운 호텔 등 주요 랜드마크 호텔 매각 주관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JLL코리아가 매각을 진행한 만큼 매도자, 인수자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총괄이사는 “콘래드 서울 호텔 매각은 국내 호텔 시장의 강세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고 다양한 투자기관들이 높은 관심을 가졌다”며 “올해 아·태 지역에서 2번째로 큰 호텔 거래인 만큼 내년에도 호텔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인수 측 금융주선은 다이와증권과 일본계 은행인 SMBC에서 진행했다.

그간 ECM(주식발행), DCM(채권발행)에 주력했던 다이와증권이지만 콘래드 서울 호텔 거래로 대체투자 부문에서 첫 성과를 냈다.


이번 인수는 론(대출) 투자로 2130억원이 투입됐고 선순위 단일 트렌치로 진행됐다.

SMBC와 국내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이 참여했고 금리는 5% 초반대로 알려졌다.


이동윤 다이와증권코리아 IB사업부 실장은 “이번 콘래드 서울 호텔 거래가 셰어딜 형태로 진행됐는데 다이와증권이 거래 당사자들 간의 거래 조건 협의가 잘 이뤄지도록 도움을 줬다”며 “콘래드 서울 호텔의 입지조건, 운영 실적 등이 워낙 좋기에 안정적으로 딜 클로징(거래종결)까지 갈 수 있었다”고 했다.


콘래드 서울 호텔의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투자자들이 다른 호텔 자산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산운용은 3000억원 규모의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으며 매각 주관사는 JLL코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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