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뱅크웨어글로벌, 공모가 밑돌아…하반기 시장 전망은?

【 앵커멘트 】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돈 데 이어 연일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따블, 따따블을 기록하며 과열됐던 공모주 시장의 거품이 걷히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뱅크웨어글로벌의 주가가 오늘(3일) 장중 1만3천 원 밑으로 떨어지며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공모가 1만6천 원에서 무려 20% 이상 하락한 겁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은행이나 카드사 등 금융 회사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줄곧 고평가 논란이 있었습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했는데, 지난 2022년 이후 줄곧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2021년 18억 원, 2022년 115억 원, 지난해 80억 원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고평가 우려 때문에 뱅크웨어글로벌은 희망밴드 하단인 1만6천 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졌는데, 최하단 가격으로 정해진 것은 올해 IPO 종목 중 처음입니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공모주는 뱅크웨어글로벌뿐만 아닙니다.

지난달 2일 증시에 입성한 이노스페이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0% 하락한 3만4천4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반기 IPO 종목 중 공모가 대비 가장 큰 하락률입니다.

지난달 15일 상장한 엑셀세라퓨틱스도 상장 첫날 공모가 1만 원 대비 약 17% 하락했고, 지난 12일 종가는 5천970원으로 공모가 대비 40% 급락했습니다.

주가가 줄줄이 공모가를 밑돌자 과열됐던 공모주 시장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공모 확정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경우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모가가 안정화하며 과열됐던 분위기가 제자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하반기 공모주 시장 개선안을 발표할 방침인데, 가이드라인에는 재간접 펀드 활용 제재와 기관 투자자의 보호예수 제도 개선 등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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