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낳아야 하나”…청약가점 만점자 320만명, 청약 당첨 ‘하늘에 별따기’

청약부금·예금·저축 만점통장 135만명에
6월부터 종합저축 187만명 가세
종합저축 만점통장 서울·경기에 65.5% 몰려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주택청약 종합저축 관련 안내문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2009년 5월 출시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지난 5월로 15년이 경과하면서 ‘만점 통장’이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로또 분양’으로 불리며 흥행에 성공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평균 527.32대 1)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294만4780대 1)이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만점 통장까지 급증하면서 청약 당첨이 갈수록 ‘하늘에 별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청약종합저축통장의 가입 기간이 15년 이상 된 가입자는 전국 기준 187만3403명이다.

지난 5월 처음으로 15년 이상 가입자가 147만6329명 나왔고, 지난달 더 늘었다.


청약통장 가점은 무주택 기간(15년 이상·최고 32점), 부양가족(본인 제외 6명 이상·35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17점) 등을 합산한다.

만점은 84점이다.

최소 7인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살아야 하고, 청약통장 가입 기간도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어 6인 가구 79점, 5인 가구 74점, 4인 가구는 69점이 만점 통장이 된다.


지난 4월까지는 기존의 청약부금·예금·저축 만점통장만 있었다면 5월부터는 종합저축 만점통장까지 청약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4월 기준 청약통장 15년 이상 가입자는 청약부금·예금·저축에서만 135만871명이었는데, 6월에는 종합저축 15년 이상 가입자 187만3403명까지 더해져 총 321만4357명이 됐다.

이는 두 달 만에 2.3배 급증한 수치다.


종합저축 15년 이상 가입자는 서울(36.4%)과 경기(28.1%)에 몰려 있었다.

전국 종합저축 만점자 중 65.5%가 서울·경기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주택 공급이 부족할 거란 전망 속에 서울과 경기 지역의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은 갈수록 청약 당첨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혼·출산가구는 청약 기회가 많은 특별공급을 노리고, 저가점 무주택자는 신축보다는 구축 매수를 고려해볼 만 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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