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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사옥 |
올 하반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약하고 느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1일 이지스자산운용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하반기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내 오피스 시장은 프라임급 우량 자산이거나 사옥 활용, 부지 매입 후 복합개발 등 목적의 매입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이지스자산운용은 분석한다.
현재 국내 투자 시장은 오피스 투자 비중이 전체의 약 60% 수준이다.
물류센터 이외에 신규 섹터가 부족해 오피스 시장을 지탱해 왔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업무지구(GBD), 도심업무지구(CBD) 등 우량한 입지의 프라임급 자산 확보에 대한 투자 수요가 거래 가격을 지지하면서 자산가격 조정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공실률도 낮은 편이다.
우량 자산이 모인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4%로 자연공실률(5%)보다 낮은 상태다.
임대료 상승세는 지속되나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
투자와 임대 관점에서 대형 오피스 선호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연면적 3만3000㎡ 이상 오피스의 3.3㎡당 임대료는 중소형 오피스보다 약 3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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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공실률[사진 출처=이지스자산운용] |
물류센터는 선매입 확약 취소가 다수 발생하며 거래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과잉 공급된 물량이 올해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공실률 상승과 시장둔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둔화된 이커머스 성장과 소비·지출 등을 감안하면 안정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해외와 국내 투자자의 투자 심리에 온도 차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경우 올 하반기 전후로 가격이 저점을 형성했다는 판단하에 가격이 하락한 지역의 우량 자산과 성장 섹터 자산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국내 투자자의 경우 대출과 우량 오피스 중심의 조심스러운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 조정이 예상만큼 나타나지 않고 개발 사업의 경우 제2금융권의 하반기 PF 사업장 손실인식 및 충당금 적립 확대로 개발사업에 대한 자금조달 위축이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 투자전략실 관계자는 “국내 자본시장은 이자비용 부담 및 리파이낸싱 리스크로 타 아시아·태평양권역(APAC) 투자자 대비 투자 심리 위축이 컸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국내 오피스 거래가격 조정이 예상대비 미미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자금조달 및 가격 측면에서의 제약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산가치 상승 방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기존 레거시형 투자 방식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별화와 새로운 성장 섹터에 대한 투자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한 모색이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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